쥐가 자기 새끼는 얼마나 아끼는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실제로 본 '장독 사이에 끼인 쥐새끼 눈깔'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무서워서일까? 아니면 징그러워서일까?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경멸하고픈 마음에서일까?
어쨌든 쥐는 싫다.
또한, 그런 독새낀 쥐새끼 눈초리를 하고 사는 사람처럼 살고 싶지 않고, 그런 독새낀 쥐새끼 눈초리를 한 사람은 쥐 만큼이나 경멸스럽다.
'탐욕의 시대'라는 책을 읽었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해온 장 지글러가 쓴 책이다. 충격을 받았다는 말이 아마도 이 책을 표현하는 적절한 말일 것이다.
탐욕이 빚어낸 비극을 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는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인간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독새낀 쥐새끼처럼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탐욕의 시대'를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